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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시경 간호사가 쉽게 알려주는 내시경세상 🥰

내시경의 재처리 단계 및 십이지장경(Duodenoscope) 감염 관리

내시경 A~Z/내시경과 감염관리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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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과 관련된 감염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결함이 있는 기구와 관련이 있는데, 세척과 소독 과정 중 duodenoscope(십이지장경)의 elevator channel에 접근하지 않았거나 환자 간 사용한 내시경의 부적절한 세척과 소독, 헹굼수의 오염, 자동세척기의 오염, 내시경 또는 자동세척기의 바이오필름 형성, 내시경 부속품의 부적절한 세척과 소독, 마취 시 사용되는 다회용량 바이알, 주사기, 주사바늘의 오염과 관련된 다수의 보고가 있습니다. 

 

십이지장경(Duodenoscope), By   Michelle Llamas

 십이지장경은 다른 유연한 내시경에 비해 재처리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이것은 측면 보기 팁, 겸자 엘리베이터 및 엘리베이터 채널을 포함하는 복잡한 디자인 때문입니다.(By Michelle Llamas, BCPA)

*십이지장경은 측시경으로 렌즈가 옆에 달려있습니다. 검정색 캡은 재사용 캡입니다. 안에 있는 엘리베이터와 캡의 세척이 어려워 종종 CRE 전파 감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쇠 부분 때문에 보호캡을 씌어 사용, 투명한 캡은 CER 감염 전파때문에 감염예방을 위하여  최근에 출시된 'O'사의 일회용 캡

따라서 내시경 감염관리 부분에서는 세척이 매우 중요합니다. 

내시경은 기구의 감염 위험에 따른 분류 원칙에 따라 일상적으로 멸균 조직이나 혈관계로 들어가지 않고, 점막과 접촉하기 때문에 준위험기구(semicritical device)에 속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기구들은 최소한 높은 수준의 소독을 실시해야 합니다. 

*의료기구의 분류 및 요구되는 소독 수준

다음은 내시경 재처리시 단계로 2011년 미국내시경학회(American Society for Gastrointestinal Endoscopy; ASGE), SHEA 및 여러 내시경 전문가 대표들이 내시경 관련 최신 지견에 대한 논의를 거쳐 합의한 위장관 내시경 재처리지침입니다. 

1) 사전세척(pre-cleaning)=bedside 세척

-> 내시경 사용 후 30분 이내로 biofilm을 제거하기 위해  검사 직후 환자 옆에서 뉴젠자임티슈(효소세정제티슈)를 이용하여 내시경 겉을 닦아내고, 뉴젠자임 용수로 내강을 통과시킵니다. 

2) 손상 확인을 위한 누수 점검(leak testing)

-> 육안으로 보이지 않은 내시경 micro leak 사이로 감염원이 들어갈 경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내시경 사용 후에는 누수 점검을 해야 합니다. 

3) 수동세척(manual cleaning)=손세척

-> 내시경에서 microbial burden을 제거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 보통 세척실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로, 각 내시경마다 일회용  brush를 사용하여 수동세척을 권장합니다.(감염예방 위해)

4) 세척 후 헹굼

5) 육안적 점검(visual inspection)

-> 내시경과 부속품이 깨끗한지 그리고 결함이 없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절차로 만약 깨끗하지 않다면 다시 세척합니다. 

6) 높은 수준의 소독(수동 또는 자동)(disinfection or sterilization)

-> 내시경은 준위험기구로 높은 수준 소독제화학적 멸균제를 선택하여 사용합니다. 

 -> 온도, 노출 시간 등 적용 조건은 제조사의 권고를 준수합니다. 

-> 내강의 모든 표면에 소독제를 침적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내시경이 꼬이거나 공기가 차지 않도록 꺽이지 않도록 충분히 큰 용기를 사용하고 주사기로 각 내강마다 소독제를 충분히 밀어 넣습니다. 

-> 소독제를 여러 번 사용하는 경우라면 최소농도가 유지되는지 회사에서 제시한 방법을 준수하여 매 사용 전마다 확인합니다. 

-> 회사에 따라서 test strip에 대한 질관리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검겸자(biopsy forcep)와 같은 내시경 부속물은 일회용을 사용하거나 매번 멸균합니다.

7) 높은 수준의 소독 후 헹굼

-> 잔류된 소독제와 관련된 부작용(ex. 소독제로 인한 대장염)을 예방하기 위해 멸균수나 여과된 물, 혹은 수돗물로 헹구고 내강을 관류시킵니다. 

8) 건조

-> 수돗물로 내강을 관류 후, 알코올(70~90% 에틸 알코올 혹은 이소프로필 알코올)로 모든 내강을 관류시킵니다. 

-> 내강을 건조시키기 위해 압력이 가해진 공기를 통과시킵니다. 

9) 보관(storage) 

 -> 오염이나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관하거나 건조를 촉진시키기 위해 수직으로 걸어서 보관 

10) 문서화(documentation)

-> 기구의 재처리 동안 필수적인 단계를 준수하였는지 문서화된다. 질관리와 유행발생 시 환자 추적을 위해 필요하다. 

-> 환자이름, 등록번호, 시술명, 날짜, 시술자, 내시경 소독기계(1대 이상 소독기계를 사용할 경우), 내시경 번호 기입 

*소독 후 보관된 내시경을 사용 직전 다시 재처리하는 것에 대한 권고 없음. 

 

 

[출처]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5(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저)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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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내시경실 간호사 입니다.

내시경 A~Z

티스토리 블로그에 처음 글을 올립니당 ^^

우선 저의 소개로 저는 대학병원 소화기내시경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입니다. 

여러분들 중에 간호사라면 '내시경실에서 일한다.'라고 하면 부럽다고 생각하고 계신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내시경실 간호사로서 타부서와 비교했을때 내시경실의 장/단점을 소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시경실의 장점은?

첫째, 3교대를 하지 않는다는 것

이건 모든 간호사들이 바라는 것 아닐까요?

3교대를 하다보면 불규칙한 일상생활 때문에 바이오리듬도 깨지고, 생리불순, 불면증도 생기고, 취미 생활도 제대로 못하고

다른 직종의 사람들과 만나기가 힘든 큰 단점이 있지요. 

그래서 저도 3교대 할 때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로 인해 스트레스 받고, 우울증도 왔었어요. 

이 땅의 모든 간호사분들 화이팅입니다♡

 

둘째, 주말에 쉴 수 있다는 점

요새는 대학병원 말고, 로컬 종합병원이나 요양병원의 경우 나이트 전담간호사를 두어서 

데이/이브닝 근무만 해도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에는 불가피하게 근무를 해야하는데요. 

내시경실의 경우 정규 검사는 보통 월~금요일에 검사를 시행하고요. 

토요일은 검사를 하는 곳도 있고 안 하는 곳도 있는데, 저희 병원도 토요일은 외래 오전까지 진료가 있기 때문에

토요일 오전까지만 검사를 합니당.... ㅠㅠ

국립 병원의 경우 토요일, 일요일은 쉰답니당..

토요근무의 경우 부서 인력이 많을 경우 한달에 1번? 정도 하고 부족할 경우 한달에 2번정도 근무합니다.

이것은 병바병입니당

주말에 쉬어서 좋은 점은요. 타직종인 사람들을 주말에 만날 수 있다는 점이에요. ㅎㅎ

3교대하다보면 간호사끼리도 보기 힘들지만, 타직종의 사람들도 만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요.

그치만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시간에 출근하여 퇴근하고 주말에 쉬니까 쉽게 약속을 잡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퇴근 후 취미생활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점이 따라오게 되더라구요.

 

셋째, 오버타임이 없는 점

로컬이나 요양병원의 경우 3교대를 하더라도 오버타임이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대학병원의 경우 병동이나 특수파트의 경우 1시간 전에 출근하여 퇴근은 2~3시간 오버타임은 기본인데요.

내시경실의 경우 출근 시간내만 출근하면 되고, 퇴근은 웬만하면 오버타임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응급 시술이나, 시술이 오래 걸릴거 같은 경우 그날의 당직자가 남아서 근무를 하게 됩니다.

나머지 멤버들은 퇴근하면 되고요. 

참고로 출근 시간은 8시 30분이고, 퇴근 시간은 5시 30분입니다.

앗 장점 한가지 더..! 휴게시간 1시간이 보장됩니다. 

타부서의 경우 바쁜날 일 경우 밥도 못 먹고 일할 때가 많지요ㅜㅜ

 

 

#내시경실의 단점은?

하지만 내시경실 간호사도 나름의 고충이 있답니다.ㅠㅠ 

 

첫째, On call 제도 

나이트 근무를 하지 않는 대신에 응급실이 있는 병원의 경우 내시경실은 on call 근무제가 있습니다. 

그날 당직일 경우, 퇴근 후 응급실 경유하여 토혈을 한다던가, 혈변을 본다거나, 이물질을 삼키고 올 경우 

응급 내시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응급 내시경을 하기 위하여 내시경실 간호사는 병원으로 출근한답니다.ㅠㅠ 뜨아..

 

둘째, 비위가 약하면 일하기 힘듭니다.

매일 침, 구토, 토혈, 혈변, x물 봐야하는 경우가 많지요.

보기만 하면 다행이게요.. 튈때도 종종있습니다.ㅠㅠ 레알 극한직업..

환자가 혈액 매개 감염환자인지, 접촉격리인지, 비말, 공기매개 감염 환자 인지 확인하고 분비물이 튈 경우

올바른 대처가 필요합니당 

 

셋째,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지요. 

어느 부서든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경우는 동반하지만 내시경실은 수술실처럼 서서 일을 하지요. 그래서 퇴근하면 다리가 무겁고, 

다리가 부으니 전체적으로 육체가 피로하기도 하지요. 

무거운 내시경 scope을 들고 반복적으로 일을 해야하고, 대장 내시경 할 때 배를 누르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손목에 무리가 가기도 합니다ㅠㅠ

그리고 수면 환자를 검사 중간에 자세 변경을 한다던가, 끝나고 나서 침대를 끌고 다니면 허리도 다칠때가 있어요 ;-; 

정신적으로 힘든 점은 굳이 뽑자면 같이 일하는 닥터와의 관계..?가 있겠네요.

내시경실의 경우 의사와 간호사가 1:1로 일을 하기 때문에 서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으면 일하기 매우 힘듭니다. 

예민한 의사 선생님과 일할 경우 신경이 곤두선채로 일을 해야겠죠ㅠ ㅠ

 

넷째, 온전한 오프수가 적다. 

토요근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것은 장단점이 있는데요. 장점은 토요근무를 할 경우 평일 하루 반차를 쓸 수 있다는 점.

단점은 오프를 온전히 받을 수 없다는 점. 예를 들어서 3교대를 하는 간호사의 경우, 31일 기준으로 주말이 10일이면 오프가 10개입니다. 

하지만 토요근무를 할 경우 그 달에 토요근무가 2번할 경우 온전히 쉬는 날은 8번 입니다. 그리고 휴일 당직이 있을 경우... 

최대 7일 정도만이 온전한 오프입니다. ㅠㅠㅋ 

 

이러한 장/단점이 있는데요. 남들 쉴때 쉴 수 있고, 오버타임 하지 않는 점이 저에게 가장 큰 장점이라서 열심히 다니는 중입니다.

간호사분들 중에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그 분들은 근무 환경이 오히려 3교대가 맞을 수도 있겠네요.

 

앞으로 내시경에 관하여 글도 종종 포스팅하겠습니다. ㅎ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